엘브이엠씨홀딩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1억2690만달러(약1,454억원)으로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6540만달러(약 76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늘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34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540만달러보다 줄었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기존 라오스 뿐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까지 진출하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꼽았다. 올 2분기 매출 성장은 미얀마에서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및 판매하기 시작한 SKD(부분조립생산) 제품의 판매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SKD 제품 판매 후부터 엘브이엠씨홀딩스의 미얀마 판매 실적은 매월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판매량이 100대를 초과해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역시 122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 진입 단계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의 선전도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줬다고 회사 측은 평가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엘브이엠씨홀딩스가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의 액센트는 한국 브랜드 차량으로는 유일하게 미얀마 자동차 판매 순위(직전 3개월 기준)에서 6위를 차지했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미얀마 자동차 관련 법규가 SKD 제품 생산에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자동차 관련 기존 15%에 달했던 소득세를 한 자릿수대로 인하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완성차의 경우는 판매가격 이전의 CIF(운임보험료 부담 조건) 금액 기준으로 세금이 정해지는 반면, SKD는 최종 판매가격 기준으로 세금이 정해지기 때문에 할인폭이 완성차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엘브이엠씨홀딩스 관계자는 "미얀마에서의 매출 호조로 계획했던 2분기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신모델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상반기보다 더욱 뚜렷한 매출 성장이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