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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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0일 유통업종에 대해 지난달 비우호적인 날씨와 공휴일 수 감소 등으로 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 등 전 업태 매출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허나래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7월 유통업체 매출은 악재가 겹쳐 전 채널이 부진했다"면서도 "8월은 추석 수요와 전년 동월 대비 1일 많은 공휴일로 소폭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7월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점포 증가율은 4.4%로 출점 여력이 여전했지만 덜 더운 날씨로 식품 매출이 정체됐다는 분석이다. 여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음료 매출은 0.6%, 즉석식품 매출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매출은 고객수와 객단가 부진으로 매출이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심리가 둔화된데다 지난해보다 공휴일이 하루 적었고, 비가 온 날이 늘어나면서 고객이 11% 줄어든 결과다.

백화점 역시 공휴일수 감소와 가정용품 매출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4% 줄었다.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이 19% 뛰면서 객단가가 11% 상승했지만 가정용품 매출 감소 여파를 만회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이른 추석을 앞둔 만큼 추석 수요가 나타나며 8월 매출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공휴일 수 역시 하루가 많아 공휴일에 집객 효과가 큰 오프라인 채널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계속해서 하향되는 소비자 심리지수와 온라인 채널의 확대는 우려 요인"이라며 "출점 여력이 충분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포당 매출을 기록 중인 GS리테일과 백화점 중 VIP 매출 비중이 높은 신세계를 유통 톱픽(최선호주)으로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