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개 홀 연속 '노 보기' 고진영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연속 홀 '노 보기' 행진은 끊겼지만 샷과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에서 끝난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4라운드 72개 홀을 모두 보기 없이 치르며 우승한 고진영은 이번 포틀랜드 대회 전까지 106개 홀 연속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이날 고진영은 8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기록하며 '노 보기' 행진을 114개 홀까지 늘렸으나 9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고진영의 LPGA 투어 대회 보기는 2일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 이후 현지 날짜 기준 27일 만이었다.

아직 1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동 25위 정도로 첫날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TV 중계 인터뷰를 통해 "9번 홀 첫 퍼트는 나쁘지 않았는데 두 번째 퍼트가 안 좋았다"며 "120개 홀까지는 기록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은 "노 보기 행진이 끝나 좀 더 샷이나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번 대회 코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빠르지만 캐디를 믿는다"고 2라운드 이후 선두권 도약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