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이행 촉구…"추석 전까지 답 내놓아야…총력투쟁"
톨게이트 수납원들 "해고자 1500명 모두 직접 고용하라"
한국도로공사가 외주용역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노동자들은 "추석 명절 전까지 직접 고용을 매듭지어야 한다"며 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한국노총 톨게이트노동조합은 30일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도로공사는 1천500명 모두 직접 고용해 책임지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이 싸움의 종지부를 찍고자 총력 투쟁을 선포한다"면서 "1천500명 직접 고용 여부를 두고 청와대와 노동부의 책임을 요구할 것이며 도로공사의 꼼수·편법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자로 해고된 요금 수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기존 근무지 영업소로 출근해 도로공사가 대법원 판결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출근 투쟁'을 벌였다.

주말인 31일에는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1천500명 직접 고용, 청와대가 책임지라'고 주장하는 공동 투쟁대회을 열고, 오후에는 종로타워 인근에서 열릴 예정인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이들은 전날 대법원 판결 이후 도로공사가 내놓은 입장에 대해 "노사 간 교섭을 통한 사태 해결 의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고, 문제를 해결하자는 노조 요구에도 일체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은 300여명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1천500명 모두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도로공사가 노조와 교섭 없이 일방적이고 선별적인 입장을 발표한다면 그날이 끝장 투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이제 대법원 판결도 나온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도로공사와 청와대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