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태국 중부 앙통주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한 학교 동창회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가해자는 "53년전 날 괴롭혔다"면서 피해자에게 총을 겨눈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69세 타나빳 아나께스는 이날 동창회에서 53년 만에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풀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 타나빳은 동창생 수탓 꼬사야맛을 찾았고 "그때 왜 그렇게 날 괴롭혔냐"고 따졌다. 하지만 수탓은 "학창시절 너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타나빳은 수탓에게 거듭 사과하라고 했고, 퇴역 해군 장교였던 타나빳은 품 안에서 권총을 꺼내 수탓을 쏜 후 달아났다.
타나빳의 갑작스러운 총격에 수탓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목격자이자 동창회장인 뚜엔 끌라깡은 경찰조사에서 "타나빳이 술에 취하면 종종 수탓에세 괴롭힘을 당했고, 당시 화가 났다고 말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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