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탈(脫)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 '빅3'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를 겨냥했다.

미 디트로이트에 본사가 있는 GM은 중국에 합작법인과 현지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GM은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이전에 주요 공장을 중국으로 옮겼다"면서 "미국이 GM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M은 이제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한때 디트로이트의 거인이었던 GM은 이젠 그곳의 가장 작은 자동차 회사들 가운데 한 곳"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977년 발효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근거로 미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언급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윗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업들은 이에 따라 기업을 고국으로 되돌리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포함해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의 '지시 권한'이 없다는 언론들의 지적이 나오자, 이튿날 트윗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중국 등에 관련된 법에 대해 어떤 단서도 갖고 있지 않은 가짜뉴스 기자들을 위해 말하자면, 1977년 비상경제권법을 찾아봐라. 상황종료!(Case closed!)"라고 썼다.
'脫중국 압박' 트럼프, GM 콕 집어 "미국에 돌아와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