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S방송과 인터뷰…"동맹과 함께 하면서 美의 힘 봤다"
곧 회고록 내는 매티스 前 美국방 "트럼프는 특이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이견 속에 지난해 말 사임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특이한 대통령'으로 칭하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내달 1일 방송될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안 좋게 말하지 않겠다"면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특이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동맹과 함께하고 동맹을 단단히 잡으면서 나는 미국의 힘을 보았다"면서 "만약 내가 적임자가 아니라면 대통령은 그의 관점과 더 잘 맞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정치의 과격한 속성으로 볼 때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이 나라(미국)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모두) 잠시 수행할 역할을 맡는 것이다.

그러니 잘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잘난 척 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도 했다고 CBS는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의 CBS 인터뷰는 내달 3일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29일에는 미 시사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매티스 전 장관의 회고록 발췌본을 보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동맹이 있는 국가는 번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는 쇠퇴하게 된다"며 동맹의 가치를 옹호했다.

320쪽 분량의 회고록에 한국 및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솔직한 인식을 짐작하게 할 일화 등이 포함됐을 수 있어 주목된다.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충돌을 빚다 지난해 말 시리아 철군 문제로 결국 사임했다.

시리아 철군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티스 전 장관은 미국의 갑작스러운 철군이 시리아 상황을 악화시키고 동맹에 타격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