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베이징 답방' 준비 차원일 가능성 주목

북한이 31일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곧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관영 매체를 통해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상 리용호 동지의 초청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의(왕이) 동지가 곧 조선(북한)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왕이 국무위원의 체류 일정이나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0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 국무위원이 다음 달 2∼4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며, 이 기간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이 예정돼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왕이 국무위원의 이번 방북은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뜸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북중 간의 소통이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왕이 국무위원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이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인 지난해 5월 북한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만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왕 국무위원의 방북이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에 상응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답방' 준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北 "왕이 中외교부장 곧 방북" 확인…정상회담 논의 주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