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산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액 4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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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에 못 미치던 하루 가입액 20억∼30억원으로 급증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출시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입 이후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액이 8월 29일 기준으로 총 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8월 14일 출시된 이 펀드는 농협 계열사들이 기초 투자금으로 낸 300억원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가입액이 1억원에 못 미쳐 같은 달 23일까지 총 가입액이 305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가입한 8월 26일 이후 분위기가 바뀌면서 나흘간 90억원 넘게 증가했다.
대통령 가입에 따른 홍보 효과가 컸다.
문 대통령은 가입 당시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과 간담회도 갖고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제조업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 된다.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뒤 민주당 지도부와 국무위원, 지방자치단체장 등도 이 상품 가입에 잇따라 동참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에서 모집한 펀드 가입액이 운용사로 넘어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아직 정확한 액수는 집계 중이지만 8월 29일로 가입액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 대통령 가입 이후 하루 평균 20억∼30억원 규모로 판매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대통령들이 펀드에 가입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9월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자는 취지에서 "간접투자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고 언급했고 실제 같은 해 12월 적립식 펀드 상품 2개에 가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5년 7월 예금 8천만원을 1천만원씩 8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노 대통령의 당시 펀드 가입도 부동산에 몰리는 시중 여유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맞아 1998년 초 취임 전후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 등과 함께 '주식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경제살리기 주식 1호'라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바 있다. 이런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 대통령의 펀드 가입은 일반적으로 투자 활성화, 자본시장 안정 등 시대 상황에 맞는 정책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도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무역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우리 정부의 '극일'(克日) 기조에 어울리는 펀드인 셈이다.
펀드의 초기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SK머티리얼즈 등 대형주를 비롯한 국내 주식 60여종목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주식 27개 종목도 포함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다만 이는 초기 포트폴리오이며 운용 과정에서 종목 구성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출시 후 8월 29일 현재까지 수익률은 0.21%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운용보수를 공모 주식형 펀드의 일반적인 수준인 0.7∼0.8%보다 낮은 0.5%로 책정했으며 운용보수의 50%는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대학과 연구소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액은 앞으로 가입 규모에 따라 달라지지만 현 가입액 400억원 기준에서는 연간 1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액이 8월 29일 기준으로 총 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8월 14일 출시된 이 펀드는 농협 계열사들이 기초 투자금으로 낸 300억원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가입액이 1억원에 못 미쳐 같은 달 23일까지 총 가입액이 305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가입한 8월 26일 이후 분위기가 바뀌면서 나흘간 90억원 넘게 증가했다.
대통령 가입에 따른 홍보 효과가 컸다.
문 대통령은 가입 당시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과 간담회도 갖고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제조업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 된다.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뒤 민주당 지도부와 국무위원, 지방자치단체장 등도 이 상품 가입에 잇따라 동참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에서 모집한 펀드 가입액이 운용사로 넘어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아직 정확한 액수는 집계 중이지만 8월 29일로 가입액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 대통령 가입 이후 하루 평균 20억∼30억원 규모로 판매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대통령들이 펀드에 가입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9월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자는 취지에서 "간접투자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고 언급했고 실제 같은 해 12월 적립식 펀드 상품 2개에 가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5년 7월 예금 8천만원을 1천만원씩 8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노 대통령의 당시 펀드 가입도 부동산에 몰리는 시중 여유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맞아 1998년 초 취임 전후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 등과 함께 '주식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경제살리기 주식 1호'라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바 있다. 이런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 대통령의 펀드 가입은 일반적으로 투자 활성화, 자본시장 안정 등 시대 상황에 맞는 정책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도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무역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우리 정부의 '극일'(克日) 기조에 어울리는 펀드인 셈이다.
펀드의 초기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SK머티리얼즈 등 대형주를 비롯한 국내 주식 60여종목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주식 27개 종목도 포함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다만 이는 초기 포트폴리오이며 운용 과정에서 종목 구성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출시 후 8월 29일 현재까지 수익률은 0.21%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운용보수를 공모 주식형 펀드의 일반적인 수준인 0.7∼0.8%보다 낮은 0.5%로 책정했으며 운용보수의 50%는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대학과 연구소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액은 앞으로 가입 규모에 따라 달라지지만 현 가입액 400억원 기준에서는 연간 1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