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근 해군 소령, 감사원장 표창 수상
"방사청 직원, 적극행정으로 중소업체에 수출길 열어줘"
국제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못해 수출길이 막막했던 한 중소기업에 과감하고 창의적인 행정업무 처리로 도움을 준 방위사업청 소속 공무원이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1일 방사청에 따르면, 국내 한 중소기업은 소형 고성능 신형 가스입자여과기를 개발하고서도 싱가포르 방호시설공사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장비를 수출하려면 국제표준화기구(ISO) 제품 인증이 필요했는데, ISO 인증기관(한국가스안전공사)과 시험기관(국군화생방사령부)이 서로 달라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없었던 것.
국군화생방사령부의 시험장비는 군사보호시설로 민간기관 및 인원의 출입이 제한된다.

이 소식을 접한 방사청 측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가스안전공사와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토록 해, 가스안전공사가 시험 의뢰한 내용을 기품원을 거쳐 다시 국군화생방사령부에 시험의뢰할 수 있는 새로운 인증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기업은 이 인증체계를 통해 신형 가스입자여과기 국제공인 제품인증서를 발급받아 싱가포르 당국과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른 수입품들과의 경쟁 끝에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납품하는 성과도 거뒀다.

방사청은 "국내 최초의 가스입자여과기에 대한 국제공인 제품인증체계 구축으로단기간·저비용으로 인증서 발급이 가능하게 됐다"며 "감사원은 업무수행자인 박형근 해군 소령에게 지난달 28일 감사원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