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70주년과 인천상륙작전 출정 69주년을 기념한 제19회 제주 해병대의 날 기념식이 1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렸다.

제주도, 해병대 사령부, 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주최하고 해병대전우회 제주도연합회가 주관한 기념식에는 800여명이 자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구국의 일념으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전세를 역전한 해병대 3·4기 참전용사들을 기렸다.

김형근 해병대 3·4기 전우회장은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6·25 전쟁 당시 제주의 젊은이들이 조국을 살리겠다는 나라사랑 정신으로 해병대에 너도나도 자원입대했다"고 회고하며 "이 땅에 또다시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제주의 해병 혼은 제주인들을 하나로 묶는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호국영령을 기리며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해병대 선배님들은 국민에게 희망을 준 서울수복작전 등 수많은 전투에서 무적 해병의 신화를 이룩했다"며 해병대는 자랑스러운 승리의 역사를 계승해 앞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70년을 가꿔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해병대의 날은 1950년 9월 1일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서 자원입대한 해병 3·4기가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제주 산지항에서 출정식을 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병대는 당시 수도 서울을 수복하고 도솔산지구 전투 등에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