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인사청문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의 꾸짖음을 들으며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부족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서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과 저를 믿어주고 음양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인사청문회를 더욱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고 있던 조 후보자의 모습이 다시 포착된 것은 닫혔던 엘리베이터의 문이 어떤 이유에선지 다시 열려서다.
의외로 조 후보자의 모습은 환한 웃음을 띤 채였다.
웃음 짓던 조 후보자는 문이 열린 걸 깨닫고 다시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환한 미소가 카메라에 포착된 후였다.
이런 해프닝에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그동안 출근길에서 보여준 비장한 표정이 철저한 연기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장능인 상근 부대변인은 "출근길 조 후보가 탑승한 엘리베이터 문이 우연히 다시 열렸다. 진지한 표정의 조 후보는 환하게 웃고 있었고 카메라를 보자 순간적으로 다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조 후보의 순간적인 표정변화를 보며 섬뜩함을 느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이중 인격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장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도 조 후보의 위선적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마음이 급했는지 조 후보의 이중적 행태를 지적하는 자유한국당 논평에서 사용된 '자기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다'는 뜻의 한자어 '자위'를 문맥 고려없이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하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도 비슷한 맥락으로 같은 단어를 썼는데 단어 해석도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지 묻고 싶다"면서 "성추문으로 자주 회자되는 민주당 다운 엉터리 해석이자 막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조 후보자의 위선과 이중성이다"라며 "국민들을 무시하며 환하게 웃는 조 후보의 오만함을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