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회복의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8월 PC D램 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낸드플래시는 7월에 이어 평균 1.9% 상승했다"며 "특히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가 멈췄다"고 했다.

이어 "D램 현물가격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7월에 16% 상승했으나 지난달 2차 화이트리스트 시행 이후 6% 하락했다"며 "현재 D램은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수준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호한 8월 고정가격은 현물가격 상승에 대한 심리적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8월의 가격 흐름이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3분기 D램 가격은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현재 주요 고객사들의 서버 D램 재고는 연초 10주서 6주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하반기 북미 IDC 4개사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부터 점진적 수요 회복을 기대할 여건은 조성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