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필기시험 가장 어렵다"…고액연봉 '매력적'
38% "필기시험 가장 어렵다"…고액연봉 '매력적'
은행 취업준비생들은 은행 입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필기시험(37.9%)을 꼽았다. 지난해부터 은행고시라 불리는 필기전형이 부활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 시험이 시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면접(32.6%), 자기소개서 작성(29.5%) 순으로 취업 준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달 23일 중앙대에서 열린 은행 잡콘서트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금융권 취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참석자 가운데 720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38% "필기시험 가장 어렵다"…고액연봉 '매력적'
은행들이 공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씨티 SC제일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8.4%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액수를 받으면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 이 때문인지 구직자들은 은행 입사 이유로 ‘높은 연봉’을 꼽았다. 입사 희망자 10명 중 3명(26.2%)이 이같이 응답했다. 이어 직무 만족도(24.5%)와 직업 안정성(22.0%)도 많은 구직자가 꼽았다.

은행들의 최근 트렌드는 ‘디지털과 글로벌’이다. 핀테크(금융기술)와 모바일뱅킹의 영향이다. 하지만 잡콘서트 참석자의 4.6%만 디지털과 글로벌 직무에 관심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6명(62.8%)은 일반직 입사를 희망했다. 일반직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기타 직무는 경쟁률이 낮다. 구직자들이 다소 힘들지만 다른 직무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다른 직무 선호도에서는 자산관리(WM) 13.4%, 투자금융(IB) 6.3%, 정보기술(IT) 5.6%, 창구텔러직 4.6%, 리스크·자금 2.7%, 디지털 2.5%, 글로벌 2.1%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은행 입사 준비법에 대해선 ‘나홀로 공부’하는 비율이 49.1%로 가장 높았다. 취업 스터디(32.8%), 대학 취업 프로그램(11.7%), 온라인 강의(4.4%), 사설 학원(2.1%)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73.7%는 은행 입사를 위해 평균 1~6개월 준비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 6~12개월이 17.4%였다.

이진호 잡앤조이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