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발생 텍사스 총기참사, 美 총기규제 논란 재촉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민주, 총기규제법 처리 거듭 압박…트럼프, '개인 정신문제 탓' 입장
미국 텍사스주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7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치는 총기 난사 참사가 벌어지자 총기 규제 논란이 정치권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사건까지 포함해 올 8월 한 달에만 무차별 총기 난사로 50명 넘게 숨졌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텍사스 주민들의 절규에 마음이 아프다.
텍사스의 현 상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만 개인의 총기 소유를 허가한 수정헌법 제2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범죄자들이 총기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의회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도 최근 잇단 참사가 총기 소유 허가보다 범인들의 정신 이상에 따른 문제로 보는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취재진에 총기 소유 규제를 위한 의미 있는 신원조회(백그라운드 체크) 강화 방안에 대해 "그런 것은 어떠한 것(총기 난사)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일괄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미지근한 대응에 민주당에서는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바마 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 장관을 지냈고 내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훌리안 카스트로는 공화당이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총기 난사 사건을 가벼운 화젯거리처럼 다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신원조회와 관련해 무언가 하겠다고 했던 건 그가 했던 큰 거짓말 중 하나가 됐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의회가 무언가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민주)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부상한 생후 17개월 아기를 언급하며 "차에서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총에 맞은 갖난 아이의 모습도 논의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한 총기규제법을 상원이 처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공화당 의원 8명이 합류하면서 올 2월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 발목이 잡혀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베토 오로크 텍사스주 전 하원의원도 CNN에 출연해 "AR-15, AK-47 같은 총은 필요 없다.
그런 총은 사람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최대한 많이 죽이려고 만든 전쟁 무기다"라며 정부가 그런 총기를 되사는 바이백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총기 난사를 개인 일탈로 보면서 일괄적인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량 살상 참사를 막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있다며 심각한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식별하고 그들이 공격하기 전 계획을 막는 게 목표라고 거듭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난사 문제를 언급하긴 했지만, 허리케인 도리안, 미·중 무역 전쟁,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언급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다른 문제에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WP는 또 그가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면 강력한 규제를 옹호하다가 이익단체인 미국 총기협회(NRA)의 '경고'가 나오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는 걸 되풀이해왔다고 비판했다.
앤디 빅스 애리조나주 하원의원(공화)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신질환, 중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의 총기 소유를 제한하는 법안을 두고 잘못된 규제라면서 대증요법에 불과한 그런 조치를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13년 총기규제법안을 공동 작성한 패트릭 투미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공화)은 A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법안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법안 통과를 비관했다.
휴일 한낮 텍사스주 미들랜드와 오데사를 연결하는 20번 고속도로에서 시작된 총기 난사는 경찰과 추격전 속에 시내 쇼핑몰까지 계속되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일 엘패소에서 22명이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 후 수 시간 뒤 다시 데이턴에서 9명이 숨지는 총기 사건이 벌어졌다.
WP는 8월 한 달 미국에서 모두 53명이 총기 난사 사건에 희생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7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치는 총기 난사 참사가 벌어지자 총기 규제 논란이 정치권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사건까지 포함해 올 8월 한 달에만 무차별 총기 난사로 50명 넘게 숨졌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텍사스 주민들의 절규에 마음이 아프다.
텍사스의 현 상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만 개인의 총기 소유를 허가한 수정헌법 제2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범죄자들이 총기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의회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도 최근 잇단 참사가 총기 소유 허가보다 범인들의 정신 이상에 따른 문제로 보는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취재진에 총기 소유 규제를 위한 의미 있는 신원조회(백그라운드 체크) 강화 방안에 대해 "그런 것은 어떠한 것(총기 난사)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일괄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미지근한 대응에 민주당에서는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바마 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 장관을 지냈고 내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훌리안 카스트로는 공화당이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총기 난사 사건을 가벼운 화젯거리처럼 다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신원조회와 관련해 무언가 하겠다고 했던 건 그가 했던 큰 거짓말 중 하나가 됐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의회가 무언가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민주)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부상한 생후 17개월 아기를 언급하며 "차에서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총에 맞은 갖난 아이의 모습도 논의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한 총기규제법을 상원이 처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공화당 의원 8명이 합류하면서 올 2월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 발목이 잡혀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베토 오로크 텍사스주 전 하원의원도 CNN에 출연해 "AR-15, AK-47 같은 총은 필요 없다.
그런 총은 사람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최대한 많이 죽이려고 만든 전쟁 무기다"라며 정부가 그런 총기를 되사는 바이백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총기 난사를 개인 일탈로 보면서 일괄적인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량 살상 참사를 막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있다며 심각한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식별하고 그들이 공격하기 전 계획을 막는 게 목표라고 거듭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난사 문제를 언급하긴 했지만, 허리케인 도리안, 미·중 무역 전쟁,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언급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다른 문제에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WP는 또 그가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면 강력한 규제를 옹호하다가 이익단체인 미국 총기협회(NRA)의 '경고'가 나오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는 걸 되풀이해왔다고 비판했다.
앤디 빅스 애리조나주 하원의원(공화)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신질환, 중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의 총기 소유를 제한하는 법안을 두고 잘못된 규제라면서 대증요법에 불과한 그런 조치를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13년 총기규제법안을 공동 작성한 패트릭 투미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공화)은 A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법안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법안 통과를 비관했다.
휴일 한낮 텍사스주 미들랜드와 오데사를 연결하는 20번 고속도로에서 시작된 총기 난사는 경찰과 추격전 속에 시내 쇼핑몰까지 계속되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일 엘패소에서 22명이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 후 수 시간 뒤 다시 데이턴에서 9명이 숨지는 총기 사건이 벌어졌다.
WP는 8월 한 달 미국에서 모두 53명이 총기 난사 사건에 희생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