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마친 삼성 갤럭시폴드 7개월만에…LG는 V50 씽큐 후속작 공개
中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IFA에 공개 않을 듯…11월 출시 예정
IFA는 독일 베를린에서 매년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다. 'IFA 2019'에는 전세계 50여개국 1800여개 기업·단체가 참여해 미래선도기술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가전전시회인 만큼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높아진 모바일 기기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이 분야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무대로 IFA를 택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7개월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갤럭시 폴드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1만2572㎡(약 3800평)에 달하는 IFA의 메인 전시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 무대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스크린 결함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간 출시가 연기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폴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보완 작업에 집중했다.
힌지(경첩) 상·하단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자가 화면 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테두리)까지 확대했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내부 뒷면에는 새로운 메탈층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IFA 공개일인 6일 국내 시장에도 제품을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판매 물량 2000대 개통을 시작으로 국내에는 약 2만~3만대 수준이 풀릴 전망이다. 미국, 중국 등에는 이달 중 순차 출시가 유력하다.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을 적용한 'LG V50S 씽큐' 공개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전작 'V50 씽큐'는 주요 외신으로부터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LG V50 씽큐는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 옵션"이라며 "수정한 원고를 원본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검토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트위터를 할 수 있다. 한 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고 평했다.
두 개의 화면을 탈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V50 씽큐는 듀얼스크린을 어필하며 출시 8일 만에 10만대, 최근에는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달 후속작 V50S 씽큐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존 듀얼스크린은 0·104·180도 세 각도에서만 고정됐지만, 새 제품은 '프리 스탑 힌지' 기술을 적용해 어떤 각도에서도 화면을 고정할 수 있다. 화면을 닫은 상태에서도 날짜와 시간 등을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전면 알림창'을 탑재, 편의성을 더했다.
LG전자 역시 V50S 씽큐를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V50S 씽큐가 17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갤럭시 폴드의 대항마로 손꼽혔던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는 IFA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당초 메이트X를 올 여름께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1월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