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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국민을 능멸하는 행위”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국회를 모멸한 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후보자는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던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서 있을 곳은 검찰청사가 맞지만, 법대로 성립되는 국회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며 “순연되는 일정에 맞춰 그때 국회에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조 후보자 가족의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7~9일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으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곳에서 하면 된다”며 “이 같은 오만함에 다시 한번 개탄을 금할 수 없고, 그 오만함에 들러리를 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법대로 청문회’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