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고발 사건의 수사 대상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폭행한 적이 없는데 폭행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해서 올까 말까 고민이 좀 됐다"며 "공권력에 의해서, 경찰이 소환했기 때문에 국민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이 이런 상황이 되면 당장 출석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했을 텐데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소환 조사가 안 이뤄지니 검경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국회의원 조사도) 국민과 똑같은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앞서 정의당 당직자인 한창민 전 부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한국당 당직자 1명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 총 2명의 당직자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고발 사건과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당직자는 총 10명으로 한국당 8명, 더불어민주당 1명, 정의당 1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109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고, 김병관 의원을 포함해 32명이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주말 사이 한파와 대설, 강풍이 동시에 몰아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빙판길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강풍에 대형 간판이 붕괴돼 행인이 숨졌고, 산불까지 겹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1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충북·전북·경북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대응 체계 강화를 지시했다.기상 악화로 인한 피해는 실제 사고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블랙아이스 현상이 나타난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구간 곳곳에서 차량 30여 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눈과 비가 얼어붙으며 도로가 순식간에 빙판으로 변했고, 강풍과 함께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강풍 피해도 발생했다. 10일 오후 2시 21분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미용실 앞에서 대형 간판이 무너져 통행 중이던 20대 행인이 깔리는 사고가 났다. 간판은 가로 약 15m, 세로 2m 규모로, 사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9m 안팎으로 파악됐다. 구조대가 즉시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전 경찰에 인계됐고 결국 숨졌다.경북 의성에서는 산불까지 발생했다. 전날 오후 3시께 의성군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돼 소방 대응 단계가 2단계까지 격상됐다. 헬기 투입이 제한되는 등 진화에 난항을 겪던 가운데, 저녁 무렵 강한 눈보라가 몰아
작년 봄 대형 산불에 이어 1년도 채 안 돼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이 발생 3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산불이 발생한 10일 "오후 6시께 산불 진화 헬기가 철수할 즈음에서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며 "야간에 인력을 투입해 잔불 정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후 3시15분께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났다.소방 당국은 불길이 강풍을 타고 안동 방면으로 확산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산불 현장 일대에는 이날 오후 강한 눈발이 날려 산불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