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주휴수당 도입·건설적폐 청산"…2만명 결의대회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상경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건설 현장의 적폐 청산과 주휴수당 도입을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결의문에서 "불법적 고용 구조의 개선, 건설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현장의 불법 고용을 청산하자"며 "안전 불감, 죽음의 건설 현장을 안전한 현장으로 바꿔내자"고 외쳤다.

이들은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이 "장시간 중노동, 부당한 임금 착취 등 건설 현장의 모든 악습이 지속하는 통로"라고 지적하며 제대로 된 법·제도를 정착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설노동자들은 '월급제'가 아니라 근로일수에 비례한 '일급' 형태로 임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사실상 주휴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한 '주휴일'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주휴수당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들은 "건설 노동자의 안정적인 생활과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쟁취하자"며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투쟁 승리를 통해 건설 현장의 희망을 만드는 투쟁을 지속하자"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의 건설 노동자 약 2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건설노조 단결 투쟁, 임단협 승리하자', '일요휴무 정착, 주휴수당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인근과 삼청동 방면으로 행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