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5년 뒤 '가장 늙은 나라'…절반이 일해 나머지 절반 부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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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합계출산율 1.11명 '세계 최저'
고령인구 비중 급증 '세계 최고'
합계출산율 1.11명 '세계 최저'
고령인구 비중 급증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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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능인구보다 노인이 더 많아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이 세계 평균보다 유독 빨리 높아지는 건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기 때문이다. 2015~2020년 한국에서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11명으로 세계 평균(2.4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이민자를 포함한 인구성장률도 한국(0.47%)이 세계 평균(1.09%)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미래 세대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증가한다. 노년부양비에 자녀 등 유소년 인구 부양을 고려한 총부양비는 같은 기간 37.6명에서 120.2명으로 늘어난다. 젊은 국민 다섯 명이 노인 다섯 명과 아이 한 명을 부양하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고령화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고령층에 지급하는 복지 지출이 급증하는 반면 이를 떠받쳐줄 생산가능인구는 오히려 줄어서다. 생산가능인구가 벌어들이는 소득 중 대부분이 고령인구 부양을 위한 세금으로 나가면서 미래 투자는 사라지고, 경제 활력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