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큰 실망 안겨 죄송' 조국 8시간 20분 기자간담회'…文, '주중 임명' 가능성
◆ 조국 "큰실망 안겨 죄송"…딸 특혜·사모펀드 의혹은 부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닌 '기자간담회'가 어제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여야 이견에 당초 예정된 2∼3일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서 조 후보자가 직접 대(對)국민 소명에 나선 것입니다.

조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라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각종 의혹에는 '불법'은 없었음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간담회는 자정을 훌쩍 넘겨 오늘 오전 2시 16분에 끝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 현지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한국당, 오늘 조국 간담회 같은 자리서 '반박 간담회'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2시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연 국회 본청 246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는 조 후보자 딸의 학사 비리를 주제로 한 1세션, 가족 사모펀드 의혹에 집중하는 2세션, 가족 사학재단인 웅동학원 및 부동산 거래 의혹을 조명하는 3세션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세션마다 당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 등이 나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해명 내용을 반박할 예정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대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국민을 능멸하는 행위"라며 "안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국회를 모멸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 현대차, 8년 만에 무분규로 임단협 완전 타결…대내외 위기 공감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파업 없이 완전히 타결됐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5만105명)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3천871명(투표율 87.56%)이 투표해 2만4천743명(56.40%)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합의안은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 + 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습니다.

또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 +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합니다.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 타결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입니다.

◆ 의협, 조국 딸 논문 철회 권고…"1저자 기여 불가능" 판단

대한의사협회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당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과 관련해 책임저자에게 자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의협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을 자진 철회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의협은 또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이번 논문 사태에 대한 비윤리성 여부 심의를 시작했으며 장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도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中왕이 평양 도착…북미대화 재개 촉구 가능성 주목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어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외무상 리용호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동지가 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소개하지 않았지만, 왕 위원은 리 외무상 등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북미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왕 위원이 북측에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됩니다.

◆ 전국 대부분 가을장마…중부 폭우 대비

오늘은 중부지방도 가을장마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와 광양에는 호우주의보도 발효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빗방울 정도만 떨어지고 있는데 퇴근길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후 장마전선이 점차 중부지방으로 뛰어올라오면서 모레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여기에 어제 발생한 13호 태풍 링링이 점차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이면 우리나라 서해 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