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아웅산 수치와 한·미얀마 정상회담…로힝야족 관련 언급 주목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번째 순방국인 미얀마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방콕에 머무르면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양국의 공동대응 체제를 견고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한국 중소기업 대표 브랜드 출시를 알리는 '브랜드K 론칭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독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날 오후부터 미얀마에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방문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의 정상회담과 민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협력 방안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협의한다.

특히 수치 국가 고문과의 회담에서 로힝야족 학살 논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해각서 서명식, 스쿨버스 기증식, 공동언론 발표 등의 일정을 갖고 저녁에는 민트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4일에는 양곤으로 이동,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과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기간 미얀마 정부는 한국 기업이 겪는 행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국 기업을 위한 전담 창구인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개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