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뒤 개막 'IFA 2019' 키워드는 스마트홈, 中기업들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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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獨 베를린서 개막…AI·IoT·5G 기술 향연 펼쳐져
차기 스마트폰·8K TV '왕좌' 놓고 한중일 경쟁 치열
차기 스마트폰·8K TV '왕좌' 놓고 한중일 경쟁 치열
전세계 정보기술(IT)·가전 업계에 '스마트 혁명'의 물결이 일렁인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가전전시회(IFA) 2019'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까지 더해져 '스마트시티'가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선도업체를 다투는 삼성전자, LG전자와 중국 업체 간 치열한 접전도 예고된다. 올해 IFA 참가 기업의 약 40%가 중국 기업으로 중국의 약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화웨이가 공식 오프닝 키노트 스피치(개막 기조연설)를 맡은 점도 상징적이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해 IFA를 찾은 관람객만 24만명에 달한다. 올해는 52개국 1840여개 기업·단체가 참가해 미래 선도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 AI·IoT·5G 결합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로 진화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홈'이다. 최근 몇 년간 IFA에서는 AI와 IoT를 필두로 한 스마트홈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스마트홈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각종 생활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올해 IFA 역시 해마다 진화를 거듭 중인 스마트홈이 어느 단계까지 성장했느냐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G 기술에 기반해 적용범위를 공간적으로 크게 확장한 '스마트시티'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시티를 콘셉트로 전시장을 운영했다. AI와 IoT 기술로 집안 내부와 자동차, 야외 등 장소에 구애 없이 일상의 경험을 잇는 '커넥티드 솔루션'을 제시했다. 올해 IFA에서도 삼성전자는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IFA에서도 단독 전시부스 '시티큐브 베를린'에 3800평 규모 '삼성 타운'을 조성한다.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 하반기 전략제품은 물론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LG전자는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가전관리 앱 'LG 씽큐'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명령으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중국 스마트홈 전문기업 '루미'와 공동으로 AI 스마트홈 서비스도 전시한다. LG전자는 최근 루미와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의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스마트 센서, 디바이스를 연동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 스마트폰·8K TV 왕좌 가리자…한·중·일 접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나란히 공개하며 모바일 분야에서의 '스마트 혁명' 경쟁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새 단장을 마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첫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을 공개한다. LG전자의 듀얼스크린폰 LG V50의 후속작 'LG V50S 씽큐'(가칭)도 IFA에서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 폴드 대항마로 거론되는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는 IFA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메이트X를 올 여름께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TV 분야 경쟁도 치열하다. 초대형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D LED) 8K TV'를 중심으로 한·중·일 세 나라가 자웅을 겨룬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55인치 QLED 8K TV를 선보인다. 그간 65·75·82·98인치 등 초대형 제품에 집중했지만 55인치 제품 출시로 8K TV 대중화는 물론이고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LG전자도 8K TV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 모두에서 8K 제품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 8K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8K'를 이달 독일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8K 해상도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75인치 슈퍼울트라 HD TV는 연말까지 약 20개국에 출시한다.
중국의 TCL와 하이얼, 창훙,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초대형 8K TV를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 화웨이, 3년 연속 IFA 기조연설…中 공세 거세져
올해 IFA에서는 중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FA 기조연설을 맡은 화웨이를 필두로 세를 확대하고 있다.
IFA 2019 기조연설자는 화웨이 위청둥(余承東) 모바일 부문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미국 실시간 스트리밍 업체 로쿠(ROKU)의 앤서니 우즈 창립자 겸 CEO, 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릭(Arcelik)의 하칸 부르글루 CEO 등 4명이다.
화웨이는 2017년부터 IFA 기조연설 무대를 맡았지만 개막을 알리는 공식 오프닝 키노트 스피치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 CEO는 AI, 5G 이동통신, IoT, 스마트 기기와 관련한 화웨이의 미래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은 올해 IFA 참가 기업(1840여개)의 40%(780여개)에 달한다. 중국이 4차 산업의 후발주자에서 스마트 혁명 시대 첨병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는 수치다. 올해 IFA에서 화웨이, 샤오미, TCL 등 중국 업체들이 어떤 혁신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글로벌 선도업체를 다투는 삼성전자, LG전자와 중국 업체 간 치열한 접전도 예고된다. 올해 IFA 참가 기업의 약 40%가 중국 기업으로 중국의 약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화웨이가 공식 오프닝 키노트 스피치(개막 기조연설)를 맡은 점도 상징적이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해 IFA를 찾은 관람객만 24만명에 달한다. 올해는 52개국 1840여개 기업·단체가 참가해 미래 선도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 AI·IoT·5G 결합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로 진화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홈'이다. 최근 몇 년간 IFA에서는 AI와 IoT를 필두로 한 스마트홈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스마트홈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각종 생활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올해 IFA 역시 해마다 진화를 거듭 중인 스마트홈이 어느 단계까지 성장했느냐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G 기술에 기반해 적용범위를 공간적으로 크게 확장한 '스마트시티'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시티를 콘셉트로 전시장을 운영했다. AI와 IoT 기술로 집안 내부와 자동차, 야외 등 장소에 구애 없이 일상의 경험을 잇는 '커넥티드 솔루션'을 제시했다. 올해 IFA에서도 삼성전자는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IFA에서도 단독 전시부스 '시티큐브 베를린'에 3800평 규모 '삼성 타운'을 조성한다.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 하반기 전략제품은 물론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LG전자는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가전관리 앱 'LG 씽큐'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명령으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중국 스마트홈 전문기업 '루미'와 공동으로 AI 스마트홈 서비스도 전시한다. LG전자는 최근 루미와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의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스마트 센서, 디바이스를 연동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 스마트폰·8K TV 왕좌 가리자…한·중·일 접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나란히 공개하며 모바일 분야에서의 '스마트 혁명' 경쟁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새 단장을 마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첫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을 공개한다. LG전자의 듀얼스크린폰 LG V50의 후속작 'LG V50S 씽큐'(가칭)도 IFA에서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 폴드 대항마로 거론되는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는 IFA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메이트X를 올 여름께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TV 분야 경쟁도 치열하다. 초대형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D LED) 8K TV'를 중심으로 한·중·일 세 나라가 자웅을 겨룬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55인치 QLED 8K TV를 선보인다. 그간 65·75·82·98인치 등 초대형 제품에 집중했지만 55인치 제품 출시로 8K TV 대중화는 물론이고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LG전자도 8K TV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 모두에서 8K 제품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 8K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8K'를 이달 독일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8K 해상도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75인치 슈퍼울트라 HD TV는 연말까지 약 20개국에 출시한다.
중국의 TCL와 하이얼, 창훙,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초대형 8K TV를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 화웨이, 3년 연속 IFA 기조연설…中 공세 거세져
올해 IFA에서는 중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FA 기조연설을 맡은 화웨이를 필두로 세를 확대하고 있다.
IFA 2019 기조연설자는 화웨이 위청둥(余承東) 모바일 부문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미국 실시간 스트리밍 업체 로쿠(ROKU)의 앤서니 우즈 창립자 겸 CEO, 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릭(Arcelik)의 하칸 부르글루 CEO 등 4명이다.
화웨이는 2017년부터 IFA 기조연설 무대를 맡았지만 개막을 알리는 공식 오프닝 키노트 스피치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 CEO는 AI, 5G 이동통신, IoT, 스마트 기기와 관련한 화웨이의 미래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은 올해 IFA 참가 기업(1840여개)의 40%(780여개)에 달한다. 중국이 4차 산업의 후발주자에서 스마트 혁명 시대 첨병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는 수치다. 올해 IFA에서 화웨이, 샤오미, TCL 등 중국 업체들이 어떤 혁신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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