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일 PGA 투어 대회 '스타 선수 모셔라'…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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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은 미컬슨·켑카…조조 챔피언십에는 우즈·매킬로이 출전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 부분은 브룩스 켑카와 필 미컬슨은 조조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10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더 CJ컵과 조조 챔피언십의 '장외 신경전'이 팽팽하다.
PGA 투어 대회가 한국과 일본에서 연달아 열리는 일정이 성사된 가운데 과연 어느 쪽 대회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더 많이 나오느냐를 놓고 대회 개막 전부터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더 CJ컵은 10월 1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고 신설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은 10월 24일 일본 지바에서 막을 올린다.
두 대회 모두 PGA 투어 정규 대회로 총상금은 975만 달러로 같다.
먼저 '호화 라인업'을 공개한 쪽은 조조 챔피언십이다.
조조 챔피언십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폴 케이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제이슨 데이(호주), 버바 왓슨(미국)에 일본 선수들인 마쓰야마 히데키, 이시카와 료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맞서는 더 CJ컵은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 베테랑 필 미컬슨(이상 미국)의 출전을 이미 공개한 바 있고 3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추가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조조 챔피언십에도 나가는 가르시아, 데이가 들어 있다.
또 일본이 마쓰야마와 이시카와를 앞세운 것처럼 더 CJ컵은 최경주(49)와 임성재(21)가 '자국 선수 대표 카드' 형식으로 나온다.
켑카와 미컬슨이 더 CJ컵에만 나가는 대신 우즈와 매킬로이는 조조 챔피언십에만 출전한다.
이날 미디어 설명회에서도 두 대회의 은근한 '자존심 대결'이 벌어졌다.
경욱호 CJ 마케팅실장은 이날 '신설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이 첫해부터 우즈를 앞세우는데 더 CJ컵의 스포츠 외교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지난해 말부터 우즈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올해 우즈가 미국에서 여는 재단 행사 '타이거 우즈 인비테이셔널'과 우리 대회 기간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경 실장은 "외교력을 지적하신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나 우리 대회에도 미컬슨, 켑카, 토머스, 스피스, 우들랜드 등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온다"고 강조했다.
김민성 CJ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켑카와 미컬슨은 조조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않는다"며 더 CJ컵 '캐스팅'의 독창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민성 팀장은 "데이의 에이전트가 상당히 까다롭고 요청하는 것도 많기로 유명한데 저희도 처음 만나서는 1분도 대화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른 대회에서 만나도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는 사이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PGA 정규 투어 대회라 규정상 초청료를 줄 수 없다"며 "역사가 오래된 대회가 아니어서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피스의 출전은 미디어 설명회가 열린 3일 오전에야 최종 확정이 됐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 실장은 "PGA 투어 선수가 60명이 나오는데 첫해인 2017년에는 페덱스컵 순위 96위에서 커트 라인이 형성됐고 2018년에는 91위로 높아졌다"며 "올해 더 커트 라인 순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저희가 그렇게 발품을 팔지 않아도 선수들이 올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대회 일정은 한국과 일본 대회에 이어 10월 31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가 열린다.
중국 대회 총상금은 1천25만달러로 일정상 한국보다는 일본이 다소 유리한 편이다.
아시아 지역에 3주 연속 머물기 부담스러운 미국이나 유럽의 '톱 랭커'들이 일본, 중국 대회 출전으로 스케줄을 잡기가 아무래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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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더 CJ컵과 조조 챔피언십의 '장외 신경전'이 팽팽하다.
PGA 투어 대회가 한국과 일본에서 연달아 열리는 일정이 성사된 가운데 과연 어느 쪽 대회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더 많이 나오느냐를 놓고 대회 개막 전부터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더 CJ컵은 10월 1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고 신설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은 10월 24일 일본 지바에서 막을 올린다.
두 대회 모두 PGA 투어 정규 대회로 총상금은 975만 달러로 같다.
먼저 '호화 라인업'을 공개한 쪽은 조조 챔피언십이다.
조조 챔피언십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폴 케이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제이슨 데이(호주), 버바 왓슨(미국)에 일본 선수들인 마쓰야마 히데키, 이시카와 료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맞서는 더 CJ컵은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 베테랑 필 미컬슨(이상 미국)의 출전을 이미 공개한 바 있고 3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추가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조조 챔피언십에도 나가는 가르시아, 데이가 들어 있다.
또 일본이 마쓰야마와 이시카와를 앞세운 것처럼 더 CJ컵은 최경주(49)와 임성재(21)가 '자국 선수 대표 카드' 형식으로 나온다.
켑카와 미컬슨이 더 CJ컵에만 나가는 대신 우즈와 매킬로이는 조조 챔피언십에만 출전한다.
이날 미디어 설명회에서도 두 대회의 은근한 '자존심 대결'이 벌어졌다.
경욱호 CJ 마케팅실장은 이날 '신설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이 첫해부터 우즈를 앞세우는데 더 CJ컵의 스포츠 외교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지난해 말부터 우즈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올해 우즈가 미국에서 여는 재단 행사 '타이거 우즈 인비테이셔널'과 우리 대회 기간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경 실장은 "외교력을 지적하신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나 우리 대회에도 미컬슨, 켑카, 토머스, 스피스, 우들랜드 등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온다"고 강조했다.
김민성 CJ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켑카와 미컬슨은 조조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않는다"며 더 CJ컵 '캐스팅'의 독창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민성 팀장은 "데이의 에이전트가 상당히 까다롭고 요청하는 것도 많기로 유명한데 저희도 처음 만나서는 1분도 대화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른 대회에서 만나도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는 사이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PGA 정규 투어 대회라 규정상 초청료를 줄 수 없다"며 "역사가 오래된 대회가 아니어서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피스의 출전은 미디어 설명회가 열린 3일 오전에야 최종 확정이 됐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 실장은 "PGA 투어 선수가 60명이 나오는데 첫해인 2017년에는 페덱스컵 순위 96위에서 커트 라인이 형성됐고 2018년에는 91위로 높아졌다"며 "올해 더 커트 라인 순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저희가 그렇게 발품을 팔지 않아도 선수들이 올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대회 일정은 한국과 일본 대회에 이어 10월 31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가 열린다.
중국 대회 총상금은 1천25만달러로 일정상 한국보다는 일본이 다소 유리한 편이다.
아시아 지역에 3주 연속 머물기 부담스러운 미국이나 유럽의 '톱 랭커'들이 일본, 중국 대회 출전으로 스케줄을 잡기가 아무래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