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사진=최혁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사진=최혁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사모펀드와 관련해 "잘 몰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이 거짓이라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3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청 246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반박하는 고발 언론간담회를 개최했다.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학사 비리를 주제로 한 1세션, 가족 사모펀드 의혹을 파헤치는 2세션, 웅동학원 및 부동산 거래 의혹을 조명하는 3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조 후보자 가족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다룬 2세션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해명은 전부 거짓이라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해당 펀드에 74억5500만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정해 놓고 실제로는 10억5000만원만 납입한 것에 대해 "투자 약정금은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고 한다. (카드) 한도액을 정해 놓는다고 다 쓰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장 의원은 "100억짜리 펀드에 75억을 약정하고, 10억밖에 투자를 안 한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마이너스 통장, 신용카드 한도이겠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0억짜리 펀드면 75억을 약정해야, 즉 75%가 있어야 회사 재산을 분배할 수 있다. 투자 행위를 할 수 있다"며 "내멋대로 펀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3분의 2 재산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도대체 왜 100억짜리 펀드에 75억을 약정했을까. 이것은 그야말로 조국 패밀리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사실상 이 펀드의 대표이사가 되기 위해서다. 그 이후에 누가 들어와도 자기의 의결권을 브로킹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이다, 신용카드다 라고 한 조 후보자의 말은 거짓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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