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초청 방한한 거네스 프러사드 티밀시나 네팔 상원의장
"한국내 네팔 노동자 4만여명…귀국해 경제발전 한축 담당 기대"
"한때 아시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짧은 시간에 이뤄낸 놀라운 경제발전과 민주화 경험을 네팔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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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초청으로 3일 입국한 거네스 프러사드 티밀시나 네팔 상원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팔과 한국 간 긴밀한 교류·협력을 모색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티밀시나 의장은 네팔 여당인 공산당 소속으로 카다 프라사다 올리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4년간 옥살이도 했던 그는 정계 입문 후 지난해 상원에 당선됐고 직후 의장에 선출됐다.

지난 4월 현지에서 네팔-한국 의원친선협회를 만드는 등 양국 우호 증진에 앞장서 온 그는 이번 방한 기간 국회, 외교통상부, 코이카 등을 방문해 양국 협력 강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의원친선협회를 만든 배경에 대해 "민주주의의 경험을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국제적인 이슈에서 양국이 공동보조를 맞추기 위해 의원 간 교류가 중요하다"며 "우선은 주네팔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협회 의원들이 한국을 배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밀시나 의장은 "한국에 와 있는 네팔 노동자가 4만여 명에 이른다"며 "이전에는 한국서 번 돈으로 네팔에 집을 사거나 자동차를 사들였지만 최근에는 배운 기술이나 경험을 활용해 창업하는 이가 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네팔 경제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노동자로 해외에 나갈 때 가장 가고 싶은 나라가 한국"이라며 "급여도 상대적으로 높지만 안전하고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순히 물질적 부의 축적이나 성장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숙과 행복도 같이 추구해야 한다"며 "네팔은 어려운 이웃끼리도 서도 돕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데 이를 잘 계승 발전하는 일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밀시나 의장은 방한 기간 서울시교통정보센터(TOPIS)를 방문해 서울시의 우수한 첨단 교통 시스템도 체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