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손태승 회장
우리은행은 50대 이상 소비자 전용 브랜드 ‘시니어플러스’가 ‘2019 한경 생애자산관리 대상’ 심사위원들 눈길을 끌었다. 올 들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이 브랜드를 통해 시니어플러스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은퇴 전후 50대 이상에 특화된 자산관리 상품이다. 입출금통장과 정기예금 및 적금으로 이뤄졌는데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각종 수수료 면제와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입출금통장은 연금이체 조건 충족 시 매일 잔액의 100만원까지 연 1.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1년간 예치 후 소비자 선택에 따라 1~4년간 연금으로 수령하거나, 최장 5년간 예치할 수 있고 우대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달 문을 연 퇴직연금 자산관리센터도 생애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 조치로 평가받았다. 이 센터에선 프라이빗뱅킹(PB) 업무에 특화된 상담원 30여 명이 퇴직연금 가입자를 만기도래 상품 보유 고객, 저금리 상품 보유 고객, 손실이 난 고객으로 분류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소비자의 생애자산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개선하고 있다. 기존 뱅킹 앱(응용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로운 모바일 뱅킹 앱인 ‘우리원(WON)뱅킹’을 선보였다. 원(WON)은 Woori(우리)의 ‘W’와 온라인(on line)을 의미하는 ‘ON’을 합친 말이다.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은행이라는 의미다. 최대 11단계에 달하던 상품 가입 절차를 최소 5단계까지 줄이고 상품 가입 이어가기 기능을 추가한 게 호평을 받았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우리 로보-알파’도 소비자의 생애자산관리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의 투자 성향과 니즈를 반영해 최적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큐레이터 기능과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알려주는 기능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BIB(bank in bank: 은행 안의 은행)체제’도 향후 디지털 경쟁력에 기반한 생애자산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