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용대출 1.6조 '급증'…주담대 규제·휴가철 영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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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잔액 105조2660억
"정부가 주담대 문턱 높이자
풍선효과로 신용대출 늘어나"
"정부가 주담대 문턱 높이자
풍선효과로 신용대출 늘어나"
지난달 주요 대형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규모가 전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휴가철 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총 596조7941억원이었다. 7월 말보다 4조9759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에선 개인 신용대출의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잔액 기준 105조2660억원으로 7월 말보다 1조6479억원 늘었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보통 5월에 증가폭이 크다. ‘가정의 달’에 새로운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말 해당 은행들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4월(100조7338억원)에 비해 1조1382억원 늘어난 101조8720억원이었다. 이후 6월 말에는 증가폭이 5586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7월 들어 1조1875억원 불었다.
은행들은 개인 신용대출 잔액 증가세와 관련해 휴가철 등 계절적 영향과 신용대출 금리 하락 등의 이유를 꼽는다. 4월 기준 5대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4.54%였다. 7월에는 6월(연 4.23%)에 비해 연 0.27%포인트 하락한 연 3.96%를 기록했다. 3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으면 월 9만9000원의 이자만 내면 되는 셈이다. 2017년 8월(연 3.78%)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자금을 개인 신용대출로 메우는 이들 때문에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 증가폭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5대 은행의 8월 주담대 잔액은 428조1388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3036억원 늘었다. 7월에는 3조3423억원 증가해 8월 증가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앞으로 개인 신용대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김대훈/정지은 기자 daepun@hankyung.com
3일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총 596조7941억원이었다. 7월 말보다 4조9759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에선 개인 신용대출의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잔액 기준 105조2660억원으로 7월 말보다 1조6479억원 늘었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보통 5월에 증가폭이 크다. ‘가정의 달’에 새로운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말 해당 은행들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4월(100조7338억원)에 비해 1조1382억원 늘어난 101조8720억원이었다. 이후 6월 말에는 증가폭이 5586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7월 들어 1조1875억원 불었다.
은행들은 개인 신용대출 잔액 증가세와 관련해 휴가철 등 계절적 영향과 신용대출 금리 하락 등의 이유를 꼽는다. 4월 기준 5대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4.54%였다. 7월에는 6월(연 4.23%)에 비해 연 0.27%포인트 하락한 연 3.96%를 기록했다. 3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으면 월 9만9000원의 이자만 내면 되는 셈이다. 2017년 8월(연 3.78%)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자금을 개인 신용대출로 메우는 이들 때문에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 증가폭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5대 은행의 8월 주담대 잔액은 428조1388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3036억원 늘었다. 7월에는 3조3423억원 증가해 8월 증가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앞으로 개인 신용대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김대훈/정지은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