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추절~광군제'…오랜만에 신난 소비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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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경기부양 정책 기대에
화장품·면세점·엔터株 상승
11월까지 中 소비 확대 전망 속
"실적개선 지켜봐야" 신중론도
화장품·면세점·엔터株 상승
11월까지 中 소비 확대 전망 속
"실적개선 지켜봐야" 신중론도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중국의 추석(중추절)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 정책 기대감에서다. 화장품주는 물론 면세점, 카지노, 엔터·콘텐츠주까지 동반 상승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분쟁에 대처하기 위해 소비 부양책을 강화하는 추세인 만큼 오는 11월 11일 중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 때까지 소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장품·면세점·카지노株 강세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1만원(7.60%) 오른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에이블씨엔씨(11.39%), LG생활건강(4.77%), 한국화장품(2.22%) 등 중국 관련 화장품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중국 정부가 소비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기대가 높아진 게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달 19~21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대규모 감세정책과 내수부양책 강화 방침을 제시한 데 따라 구체적 정책을 내놓았다.
오는 13~15일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8월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2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하며 실적 개선 흐름도 뒷받침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6% 감소한 대중 화장품 수출이 7~8월 두 달 연속 증가했다”며 “중추절 등 성수기 시즌과 맞물리면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화장품주의 열기는 면세점·카지노·엔터·콘텐츠 관련주까지 옮겨붙였다. 호텔신라(5.84%), 신세계(5.29%) 등 면세점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파라다이스(4.83%), GKL(5.37%) 등 카지노주도 동반 상승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VIP의 방문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중국 내수 촉진에 따라 콘텐츠·엔터주들도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4.13%), 제이콘텐트리(1.02%) 등 중국에 드라마 수출을 하는 콘텐츠주들이 대표적이다. 중국 자회사를 운영하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1.34%)도 수혜를 받았다.
“실적 뒷받침 종목 찾아야”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는 만큼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다. 특히 오는 11월 광군제 때까지는 소비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실질적 실적 개선세를 살펴봐야 한다는 ‘관망론’도 나온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기술적 반등을 한 측면이 있다”며 “무역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돈 3015억원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성장세에 영향받은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 대비 7.93% 증가한 826억원이다.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31% 늘어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매출 컨센서스가 939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9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에서도 내수주들은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이라며 “실제 3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1만원(7.60%) 오른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에이블씨엔씨(11.39%), LG생활건강(4.77%), 한국화장품(2.22%) 등 중국 관련 화장품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중국 정부가 소비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기대가 높아진 게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달 19~21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대규모 감세정책과 내수부양책 강화 방침을 제시한 데 따라 구체적 정책을 내놓았다.
오는 13~15일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8월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2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하며 실적 개선 흐름도 뒷받침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6% 감소한 대중 화장품 수출이 7~8월 두 달 연속 증가했다”며 “중추절 등 성수기 시즌과 맞물리면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화장품주의 열기는 면세점·카지노·엔터·콘텐츠 관련주까지 옮겨붙였다. 호텔신라(5.84%), 신세계(5.29%) 등 면세점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파라다이스(4.83%), GKL(5.37%) 등 카지노주도 동반 상승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VIP의 방문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중국 내수 촉진에 따라 콘텐츠·엔터주들도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4.13%), 제이콘텐트리(1.02%) 등 중국에 드라마 수출을 하는 콘텐츠주들이 대표적이다. 중국 자회사를 운영하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1.34%)도 수혜를 받았다.
“실적 뒷받침 종목 찾아야”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는 만큼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다. 특히 오는 11월 광군제 때까지는 소비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실질적 실적 개선세를 살펴봐야 한다는 ‘관망론’도 나온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기술적 반등을 한 측면이 있다”며 “무역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돈 3015억원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성장세에 영향받은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 대비 7.93% 증가한 826억원이다.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31% 늘어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매출 컨센서스가 939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9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에서도 내수주들은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이라며 “실제 3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