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부터 5일간 열려
9일엔 한상일이 쇼팽의 녹턴,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등으로 구성한 ‘오후의 피아노’, 2016년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한 김준호와 2018년 ‘네이버 클래식 스타’ 리그에서 공동 우승한 이재경이 꾸미는 ‘스타의 탄생’ 무대가 마련된다. 김준호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이재경은 스크리아빈 피아노 소나타 2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영아티스트포럼&페스티벌 이사인 피아니스트 한상일은 “과거엔 국내 경연대회에서 우승만 해도 화제가 됐는데 이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시대”라며 “클래식 음악이 예전에 비해 많이 대중화됐음에도 주목받는 연주자는 극소수”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번 무대가 젊은 연주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0일엔 ‘쇼팽 그리고 쇼팽’을 통해 실내악으로 편곡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을 수 있다. 피아노협주곡 1번은 2017년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준우승한 원재연, 2번은 2016년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박진형이 연주한다.
11일 S씨어터에선 피아노 ‘라이브 배틀’이 펼쳐진다. 사전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발된 최종 4인의 피아니스트가 각자 30분의 무대를 통해 승자를 가리는 자리다. 이들은 쇼팽 왈츠,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발라드나 스케르초 또는 바르카롤 중 한 곡씩을 선택해 연주한다. 경연은 네이버TV로 생중계된다. 우승자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2020년도 리사이틀 기회를 얻는다. 윤보미 영아티스트포럼&페스티벌 공동대표는 “같은 곡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무대”라며 “클래식 음악을 듣는 새로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2일은 예술과 미디어, 기술과 관련된 피치 세션 및 포럼으로 마무리된다. 세종문화회관과 영아티스트포럼&페스티벌은 내년엔 피아노가 아니라 현악으로 비슷한 형식의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