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반박 기자간담회…'사모펀드' 의혹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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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기자간담회 작심 비판
"사실상 '가족펀드'로 위법 소지 다분"
"사실상 '가족펀드'로 위법 소지 다분"
자유한국당은 3일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토론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트 투자 의혹을 집중 검증했다. 제기된 다양한 의혹 가운데 사모펀드가 조 후보자와 본인과 직접 연관된 만큼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높이기 위해서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인 2017년 7월.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들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74억5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10억5000만원을 실제로 투자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처를 알지 못하는 블라인드 투자이자 합법적 투자'라고 주장했지만 이날 한국당은 '사실상 조 후보자 일가의 가족 펀드로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고 공격했다.
◆한국당, 사모펀드'이면계약' 가능성 지적
조 후보자는 전 재산 56억4000만원을 웃도는 투자액을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이라며 "신용카드 한도액과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투자 약정액만큼 투자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같은 답변은 명백한 허위이며 위법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 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며 "총 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했다.
김종석 의원도 "펀드 정관에는 납입 의무를 불이행하면 지연이자 등 페널티를 내게 돼 있다"며 "그럼에도 조 후보자가 10억원 정도만 투자해도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은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이면계약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5촌 조카 소개 주장에…한국당 "처남은 그전에 투자"
조 후보자는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주식을 처분한 현금으로 1년에 1~2번 만나는 5촌 조카의 소개로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인은 민정수석 내정 전인 2017년 3월 자신의 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줬다"며 "동생은 이 3억원을 코링크PE에 투자했다. 조 후보자 5촌 조카와 처남이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블라인드 펀드라는 특성상 투자금이 신호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된 것을 알지 못한다는 조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블라인드 펀드란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투자금을 모금하는 것"이라며 "투자가 실행되면 운용보고서를 매 분기 보내주기 때문에 웰스씨앤티라는 이름을 못 들을 수가 없다.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김종석 의원 역시 "조국 펀드는 조 후보자와 처남 가족이 보유한 가족 펀드"라며 "공직자의 직접 투자를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을 우회하기 위해 가족 펀드를 조성한 것이 아닌가. 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했다.
◆ "여권 영향력·내부 정보로 공공 입찰 따내"
한국당은 조 후보자 일가가 코링크PE에 투자한 지 2달 만에 관계사인 A 컨소시엄이 15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A 컨소시엄 주요 주주에 민주당 전·현직 의원의 전 보좌관 2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조 후보자 등 여권의 영향력이나 내부 정보로 공공 입찰을 따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웰스씨앤티가 코스닥 상장사인 배터리 업체 더블유에프엠과 합병해 우회상장을 꾀했다며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조 후보자 일가가 이익을 챙기려 한 것 아니냐고 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조 후보자는 전혀 몰랐고 관여도 안 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조 후보자 일가가 가장 이익을 보는 구조"라며 "자신은 전혀 모르게 남들이 돈을 버는 구조를 짜줬다는 것이다. 온 세상이 조 후보자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조동설'을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인 2017년 7월.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들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74억5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10억5000만원을 실제로 투자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처를 알지 못하는 블라인드 투자이자 합법적 투자'라고 주장했지만 이날 한국당은 '사실상 조 후보자 일가의 가족 펀드로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고 공격했다.
◆한국당, 사모펀드'이면계약' 가능성 지적
조 후보자는 전 재산 56억4000만원을 웃도는 투자액을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이라며 "신용카드 한도액과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투자 약정액만큼 투자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같은 답변은 명백한 허위이며 위법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 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며 "총 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했다.
김종석 의원도 "펀드 정관에는 납입 의무를 불이행하면 지연이자 등 페널티를 내게 돼 있다"며 "그럼에도 조 후보자가 10억원 정도만 투자해도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은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이면계약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5촌 조카 소개 주장에…한국당 "처남은 그전에 투자"
조 후보자는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주식을 처분한 현금으로 1년에 1~2번 만나는 5촌 조카의 소개로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인은 민정수석 내정 전인 2017년 3월 자신의 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줬다"며 "동생은 이 3억원을 코링크PE에 투자했다. 조 후보자 5촌 조카와 처남이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블라인드 펀드라는 특성상 투자금이 신호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된 것을 알지 못한다는 조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블라인드 펀드란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투자금을 모금하는 것"이라며 "투자가 실행되면 운용보고서를 매 분기 보내주기 때문에 웰스씨앤티라는 이름을 못 들을 수가 없다.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김종석 의원 역시 "조국 펀드는 조 후보자와 처남 가족이 보유한 가족 펀드"라며 "공직자의 직접 투자를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을 우회하기 위해 가족 펀드를 조성한 것이 아닌가. 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했다.
◆ "여권 영향력·내부 정보로 공공 입찰 따내"
한국당은 조 후보자 일가가 코링크PE에 투자한 지 2달 만에 관계사인 A 컨소시엄이 15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A 컨소시엄 주요 주주에 민주당 전·현직 의원의 전 보좌관 2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조 후보자 등 여권의 영향력이나 내부 정보로 공공 입찰을 따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웰스씨앤티가 코스닥 상장사인 배터리 업체 더블유에프엠과 합병해 우회상장을 꾀했다며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조 후보자 일가가 이익을 챙기려 한 것 아니냐고 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조 후보자는 전혀 몰랐고 관여도 안 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조 후보자 일가가 가장 이익을 보는 구조"라며 "자신은 전혀 모르게 남들이 돈을 버는 구조를 짜줬다는 것이다. 온 세상이 조 후보자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조동설'을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