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日 사외이사 중도 퇴임
한국콜마는 사내이사 칸자키 요시히데와 칸자키 토모지, 사외이사 이시가미 토시유키 등 3명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4일 공시했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의 유튜브 사건으로 친일 논란이 일면서 일본인이 참여하는 이사회로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윤 전 회장이 직원들에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찬양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친일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콜마 이사회에 일본콜마 임직원이 등재돼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김종훈 민주노동당 의원은 “한국콜마 주주인 국민연금이 일본인의 선임을 계속 반대해왔다”며 지배구조에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5년 한국콜마 주주총회에서 장기 연임을 이유로 요시이 요시히로 감사의 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이사 보수도 경영성과에 비해 과다하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2016년 주주총회에서도 일본콜마 상무인 이시가미 도시유키의 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과 이시카미 토시유키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과도한 겸임, 이해관계로 인한 독립성 취약 우려, 낮은 출석률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