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했지만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현재 저물가 국면은 주로 상품 가격 하락과 같은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다고 봐야 한다"며 "7월 생산자물가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하락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항목 물가는 여전히 상승 중이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전년비 0.8% 증가했다는 점을 볼 때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추석 기저 부담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비)은 8월보다 마이너스 폭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낮은 물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