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30만원 이상 '브랜드 한우' 대폭 늘려…보관 편리한 소포장 한우세트도 마련
현대백화점은 추석 명절 대표 선물세트로 한우를 꼽았다. 올 추석에는 상품 수와 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5만2000세트로 늘렸다. 3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물량을 20% 늘리고, 보관이 편리한 소포장(200g) 한우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가격대와 품종, 도축 방식을 다양화한 한우 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30만원대 이상 브랜드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 1++등급 세트로만 구성한 ‘현대 명품 한우’, 현대 서산 목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키운 ‘화식한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추석에 맞춰 새롭게 출시한 제품도 있다. 국내 토종 한우인 ‘칡소’를 전통 사육 방식인 ‘화식(火食)’ 방식으로 키운 ‘현대화식 칡소 세트’(50만원)를 최초로 선보인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한정 판매한다. 화식 방식으로 기른 한우는 일반 한우에 비해 필수 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육색이 짙고 씹을 때 차진 느낌으로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역 특산물 한우 선물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고려시대 왕의 생일에 진상품으로 올라갔을 만큼 맛과 육질이 뛰어난 ‘제주 흑한우 선물세트’, 유기농법으로 사육된 ‘산청 유기농 한우 선물세트’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부위별로 200g 단위로 포장해 보관 및 관리 편리성을 높인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도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소포장 한우를 2000세트를 준비했다. 올 추석에는 1만 세트로 물량을 다섯 배로 늘렸다.

추석 대목 상품으로 꼽히는 굴비는 최고급 소금으로 밑간을 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자염으로 만든 영광 참굴비’ ‘죽염으로 만든 영광 참굴비’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만든 영광 참굴비’ ‘게랑드 소금으로 만든 영광 참굴비’ 등 네 종류다. 150세트씩 총 6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20㎝ 이상 크기 10마리가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각 26만원이다. 굴비는 천일염에 절인 뒤 바닷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대백화점의 굴비 세트는 특화 소금 네 종류를 사용해 맛과 식감을 차별화했다.

과일 선물세트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고당도 명품 포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샤인머스켓 포도 선물세트’ 4000세트를 올 추석 처음으로 선보인다. 1년 전부터 경북 상주·김천, 충북 영동 등 샤인머스켓 재배 농가와 협의해 선물세트 물량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명절 대표 상품인 한우 물량을 확대하고, 소포장·간편식 등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춘 이색 상품을 대거 마련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