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한 中왕이, 인민지원군 열사능 참배…중국 희생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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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귀국 전 김정은 접견 여부 주목…10월 방중 초청 가능성 커
북한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3일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하며 한국전쟁 당시 중국의 희생을 부각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4일 귀국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오는 10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 외교부는 왕이 국무위원이 전날 평안남도 안주시에 있는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에 희생된 열사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의미로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중국군 묘역에는 청천강 전투에서 숨진 인민지원군 1천156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이날 북한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영원 불멸'이라고 쓰인 꽃바구니를 헌화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인민지원군 열사들에 경의를 표하면서 한국전쟁 당시의 공훈을 되새겼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왕의(왕이) 동지와 일행이 오늘 안주시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찾았다"면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가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방북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도 만났던 왕이 국무위원은 4일 오후 귀국하기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그해 5월 초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0월 6일 북·중 수교 70주년에 맞춰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양측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왕이 국무위원은 김 위원장을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와 함께 10월 중국 방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네차례 방중했으며 시진핑 주석 또한 지난 6월 전격적으로 방북해 김 위원장의 10월 방중에는 외교 관례상으로도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북한 카드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북한 또한 북미 및 남북 관계 교착으로 중국이 필요해지면서 10월 북·중 수교 70주년을 명분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왕이 국무위원은 4일 귀국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오는 10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 외교부는 왕이 국무위원이 전날 평안남도 안주시에 있는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에 희생된 열사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의미로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중국군 묘역에는 청천강 전투에서 숨진 인민지원군 1천156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이날 북한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영원 불멸'이라고 쓰인 꽃바구니를 헌화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인민지원군 열사들에 경의를 표하면서 한국전쟁 당시의 공훈을 되새겼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왕의(왕이) 동지와 일행이 오늘 안주시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찾았다"면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가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방북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도 만났던 왕이 국무위원은 4일 오후 귀국하기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그해 5월 초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0월 6일 북·중 수교 70주년에 맞춰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양측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왕이 국무위원은 김 위원장을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와 함께 10월 중국 방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네차례 방중했으며 시진핑 주석 또한 지난 6월 전격적으로 방북해 김 위원장의 10월 방중에는 외교 관례상으로도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북한 카드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북한 또한 북미 및 남북 관계 교착으로 중국이 필요해지면서 10월 북·중 수교 70주년을 명분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