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국 등지의 북한 전문여행사들이 다음 달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4일 독일에 있는 북한전문 여행사 '평양트래블'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남북전 관람권을 포함하는 2박 3일 평양관광 패키지(10월 14∼16일)를 출시하고 여행객모집을 하고 있다.

가격은 470∼868유로(약 62∼115만원) 선이다.

상품 안내문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평양 서산호텔에 투숙한다.

주요 관광 프로그램은 15일 축구경기 관람을 비롯해 개선문·김일성광장·주체사상탑 참관, 대동강맥주 시음 등이다.

평양트래블 측은 "축구경기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불가항력'의 상황이 생긴다 해도 나머지 방북 관광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고 미리 지불한 여행비도 환불·할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국에 사무실을 둔 북한 전문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와 '고려투어'도 같은 기간 유사한 내용의 2박 3일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H조에 편성됐다.

북한이 홈경기 개최 의사를 밝히면서 사상 최초로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에 나서게 된다.

다만 중계방송이나 남측 응원단의 방북 등 경기 제반 사항은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아직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평양남북대결' 관심…北전문여행사 패키지 출시 잇따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