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원류를 추적하는 연극 '킬롤로지'
성매매 피해자였던 청소년이 또래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 가해자가 된 사연. 학교 폭력을 피해 달아나던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눈을 질끈 감게 만드는 이야기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극 '킬롤로지'가 지난달 3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했다.

영국 작가 게리 오언의 작품으로 2017년 영국에서 초연됐으며, 국내에는 지난해 처음 소개됐다.

작품은 사회적인 안전장치의 뒷받침도, 부모의 정서적인 보호도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한 이야기를 그린다.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과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파고들며 가정과 사회 시스템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번 시즌에서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와 동일한 방법으로 아들이 살해된 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 역은 배우 김수현·윤석원이 맡는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살인을 위한 게임 '킬롤로지'를 개발해 부를 축적한 '폴'은 배우 오종혁·이율이 연기한다.

아울러 이주승·은해성이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한 피해자 '데이비'로 출연한다.

국내 초연을 지휘한 박선희 연출이 이번에도 작품을 이끈다.

공연은 오는 11월 31일까지이며 16세 이상부터 관람한다.

관람료 4만∼5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