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별도 전시장에 프리미엄 TV·가전·모바일 제품 대거 배치
커넥티드 리빙·QLED 8K·비스포크·갤럭시 등 '테마존' 조성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는 다른 참가 기업·단체와는 다소 떨어진 별도의 건물에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했다.

행사 장소인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베를린 만국박람회장)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으로, 확보한 면적만 1만72㎡(약 3천50평)에 달해 단연 가장 넓다.

이곳에 들어선 '삼성 타운(Samsung Town)'에는 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소개하는 '커넥티드 리빙존', 최신 8K 제품·기술로 구성된 'QLED 8K 존', 빌트인 스타일 주방을 꾸며놓은 '비스포크(BESPOKE) 존',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존' 등 테마별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 삼성타운 중앙에 '미래 홈' 조성
전시장 중앙에는 6가지 형태의 주제별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조성, 삼성의 독자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연동되는 것을 시연함으로써 이미 현실로 다가온 '커넥티드 리빙'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제품을 단순히 나열식으로 배치·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가정처럼 꾸며 자연스럽게 관람하게 함으로써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의도다.

가령 '건강 중시 싱글족' 공간에서는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을 전시해 가정 내에서 쾌적하고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환경을 보여준다.

'바쁜 맞벌이 부부' 공간에서는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자녀들의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시나리오를 연출한다.

인공지능(AI) 로봇팔이 달린 '삼성봇 셰프'와 첨단 빌트인 주방 가전 등으로 구성된 '미래 주방'도 꾸몄다.

이곳에서는 '삼성봇 에어'와 '삼성봇 클린'도 등장해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한 뒤 오염 여부와 공기 질을 체크한다.

◇ 글로벌TV 시장 1위의 'QLED 대세·8K 선도' 자신감
'QLED 8K 존'에는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모든 8K QLED TV 라인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8K 초고화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 8K 수준의 초고화질로 변환하는 인공지능(AI) 화질 엔진 '퀀텀프로세서 8K AI'가 어떤 식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모바일 미러링 등을 구현하는지도 보여준다.

전시장 한쪽에는 '8K 포토 스튜디오'도 열었다.

관람객들을 8K 해상도로 촬영해서 초대형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사진으로 출력도 해준다.

전시장 벽 한쪽은 아예 초대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으로 덮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219인치 '더 월 프로페셔널'과 력셔리 홈 시네마 시장을 겨냥한 146인치 '더 월 력셔리'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TV가 꺼졌을 때 1천200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TV '더 프레임'과 인테리어 TV '더 세리프' 등도 전시했다.

◇ 유럽시장 겨냥 신가전 '총출동'
최근 글로벌 가전 시장의 새로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신(新) 가전'도 대거 출동했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제품 타입과 색상, 재질을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배치·디자인이 가능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비롯해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내년 1월부터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삼성 제트와 무풍큐브는 올해 안에 유럽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유럽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겨냥해 프리미엄 빌트인 오븐 신제품도 공개했다.

◇ "5G, VR, 홈 IoT도 삼성이 이끈다"
'갤럭시 A' 시리즈 최초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A90 5G'와 갤럭시 노트10 등 최신 갤럭시 5G 시리즈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세계 최초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내놨으나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행사에서 5G 모뎀 통합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Exynos) 980' 등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선보이면서 비(非)메모리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이른바 '반도체 2030 비전'을 알렸다.

이밖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동차, 홈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동적 시각 인식 센서(DVS)도 선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