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호 제16전투비행단 단장(왼쪽 두 번째)과 강형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세 번째)가 지난 4일 경북 예천군 비행단 본부에서 ‘1사1병영’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윤병호 제16전투비행단 단장(왼쪽 두 번째)과 강형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세 번째)가 지난 4일 경북 예천군 비행단 본부에서 ‘1사1병영’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가의 존재 목적은 생존과 번영입니다. 생존을 책임지는 우리(공군 제16전투비행단)와 번영을 책임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약을 맺게 돼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민(民)과 군(軍)을 연결해준 한국경제신문사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윤병호 공군 제16전투비행단장(준장)은 지난 4일 경북 예천군 단 본부에서 강형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군수사업부장)와 1사1병영 협약을 체결하며 이같이 말했다.

공군 16전투비행단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한 위문활동, 취업 지원을 위한 취업특강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16전투비행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임직원과 가족을 부대로 초청해 부대시설 견학과 병영 체험 등 행사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강형석 상무는 협약을 맺은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산업 회사인데도 그동안 공군과 제대로 된 교류가 없었다”며 “이번에 체결한 1사1병영 협약이 뜻깊고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매년 자동 갱신된다.

1976년 창설된 16전투비행단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전 군을 통틀어 최우수 부대로 선정됐다. 2002년엔 공군 최초로 여성 조종사를 배출했다. FA50(전투기)과 TA50(수송기) 등 40여 대의 군용기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 국산 기종이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전투기 기종 KFX도 16전투비행단이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조종사 80여 명을 포함해 2500여 명의 병력이 근무하고 있다. 미 해병대와도 함께 훈련을 수행 중이다.

윤 단장은 “16전투비행단의 우수성이 알려져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라크 태국 등에서도 조종 훈련을 받으러 온다”며 “비행단이 국산 기종만 운영하다 보니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모두 한국 전투기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 전투기에 들어가는 엔진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강 상무는 “막 협약을 맺은 만큼 처음엔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겠지만 앞으로 더 많이 고민해 우리 공군과 16전투비행단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찾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천=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