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차이나가스 지분 3% 블록딜…SK E&S, 7000억대 현금 손에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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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에 투자금 회수 나서
IB업계 '실탄 사용처'에 관심
IB업계 '실탄 사용처'에 관심
▶마켓인사이트 9월 5일 오후 8시40분
SK그룹 계열인 SK E&S가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주식 1억5850만 주(지분율 약 3%)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SK E&S는 최대 76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 E&S가 이 현금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을 블록딜하기로 하고, 이날 홍콩증시 마감 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주당 예상 거래가격은 이날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종가(32.35홍콩달러·약 5000원)에 3.1~8.2%의 할인율을 적용한 29.7~31.35홍콩달러(약 4500~4800원)다. 전체 매각금액은 47억~50억홍콩달러(약 7200억~7600억원)다. 블록딜을 마치면 SK E&S의 지분율은 15%(올 상반기 말 기준)에서 12%로 낮아진다.
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 3대 민영 도시가스업체로, 중국 26개 도시의 102만 가구에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천연가스 사용 권장 정책 수혜 기업으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렸고, 이는 지분법 이익에 반영돼 SK E&S의 실적 증가에 기여하기도 했다.
IB업계에서는 최근 차이나가스홀딩스 주가가 상승해 SK E&S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 E&S와 함께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가스는 지난 1월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 전량(4923만 주)을 블록딜해 1763억여원을 현금화했다.
SK E&S가 이번 블록딜을 통해 확보할 거액의 현금을 어디에 투입할지도 IB업계의 관심사다. 투자 또는 재무구조 개선에 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블록딜 후에도 남은 지분의 가치가 조(兆) 단위인 만큼 추가 블록딜을 통해 현금을 더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동훈/황정환 기자 leedh@hankyung.com
SK그룹 계열인 SK E&S가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주식 1억5850만 주(지분율 약 3%)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SK E&S는 최대 76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 E&S가 이 현금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을 블록딜하기로 하고, 이날 홍콩증시 마감 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주당 예상 거래가격은 이날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종가(32.35홍콩달러·약 5000원)에 3.1~8.2%의 할인율을 적용한 29.7~31.35홍콩달러(약 4500~4800원)다. 전체 매각금액은 47억~50억홍콩달러(약 7200억~7600억원)다. 블록딜을 마치면 SK E&S의 지분율은 15%(올 상반기 말 기준)에서 12%로 낮아진다.
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 3대 민영 도시가스업체로, 중국 26개 도시의 102만 가구에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천연가스 사용 권장 정책 수혜 기업으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렸고, 이는 지분법 이익에 반영돼 SK E&S의 실적 증가에 기여하기도 했다.
IB업계에서는 최근 차이나가스홀딩스 주가가 상승해 SK E&S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 E&S와 함께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가스는 지난 1월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 전량(4923만 주)을 블록딜해 1763억여원을 현금화했다.
SK E&S가 이번 블록딜을 통해 확보할 거액의 현금을 어디에 투입할지도 IB업계의 관심사다. 투자 또는 재무구조 개선에 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블록딜 후에도 남은 지분의 가치가 조(兆) 단위인 만큼 추가 블록딜을 통해 현금을 더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동훈/황정환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