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대연정 흔들려도…국민 73% "메르켈 임기 유지해야"
독일 국민의 3분의 2 이상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대연정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공영방송 ZDF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성인남녀 1천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임기인 2021년 말까지 대연정이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이 같이 답했다.

응답자의 73%는 2021년까지 메르켈 총리가 자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답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연정을 이룬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이 지난 1일 작센주(州)와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의회 선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선거에서는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급부상한 가운데, 기민당과 사민당은 각각 작센주와 브란덴부르크주에서 제1당 자리를 겨우 지켰다.

2017년 총선부터 대연정 정당들의 쇠퇴가 뚜렷하지만, 국민들은 임기를 안정적으로 채울 것을 원하는 셈이다.

또, 응답자의 19%만이 기민당 대표로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로 꼽히는 크람프-카렌바우어가 앞으로 기민당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답했다.

당 지지율은 기민당이 28%로 가장 높았고, 올해 급부상한 녹색당이 24%로 뒤를 이었다.

사회민주당은 15%로 AfD(13%)를 2% 포인트 차로 앞섰다.

좌파당과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7%, 6%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