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버닝썬 승리게이트에 연루된 윤모총경과의 관계에 대해 "단순히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 총경은 승리의 '버닝썬' 클럽과의 유착 의혹을 받았다. 그는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최근 불거진 윤 총경과의 인증사진과 관련해 "민정수석실에서 분기별로 전체 회식을 가끔씩 한다. 그 자리는 공지를 한다. '몇 시부터 하니까 와라'라고 전한다. 그 곳에 윤 총경이 있었다. 단순히 사진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두 사람이 밀담을 한 것처럼 보도가 났기 때문에 말한다. 전체 회식날에 제가 가서 테이블 별로 돌며 직원 개개인과 사진을 찍은 것에 불과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가 이때 찍은 사진이 수십장"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의 장학금 수령, 동양대 총장 표창장 조작 의혹 등이 집중 거론됐다.

또한 조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조국 펀드'라는 말이 나온 가운데 사모펀드가 투자한 업체의 관급사업 수주 여부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문제, 이와 관련한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 이혼 논란 등도 쟁점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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