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예상 경로 `예의주시`…제주도 `비상Ⅱ단계` 발령
제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예상 이동경로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오후부터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정오를 기해 비상Ⅱ단계를 발령했다.

재난본부는 13개 협업부서와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한다.

재난문자서비스, 지역방송, 재난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도민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 함께 재해위험지구, 세월, 해안가, 급경사지, 절개지 등의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도 한다.

또한 행정시와 관련 부서에 배수구 사전 점검, 양수기 등 수방자재 작동 점검, 시설물 결박 등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난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7일(내일) 사이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주택·농작물 침수피해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3호 태풍 `링링`은 6일 정오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54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의 경우 링링이 가장 근접하는 7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오후부터 7일 사이 100∼2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바람도 강해져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해상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4∼10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태풍이 제주에 근접함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오전 입산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 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어승생악·돈내코·석굴암 등 7개 코스 모두 입산할 수 없다.

제주공항은 오전까지 정상 운항했으나 오후 2시 이후부터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제주공항에서 군포로 출발 예정인 이스타항공 ZE304편이 태풍으로 결항될 예정이다.

또 오후 6시께 중국 창사로 출발할 오케이항공 BK2724편이 사전에 결항 조치하는 등 오후 4시 25분께부터 출발 11편(국내 9, 국제 2)이 태풍으로 운항계획을 취소해 결항 조치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이 점차 제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하는 항공편이 늘 수 있다"면서 "공항에 오기 전 항공사에 운항 계획을 미리 파악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링링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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