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조국, 여상규 /사진=최혁 기자
장제원, 조국, 여상규 /사진=최혁 기자
6일 오전 10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를 향해 "총장과의 전화에서 부인이 흥분해서 잠시 입장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전화를 두 번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전화를 끊고, 5분 후에 후보자 부인의 전화기로 전화를 해서 오전 중에 부탁한 걸 해달라했다더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총장과 그 짧은 통화를 한 번 했을 뿐이다"라면서 부인이 두 차례 전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이를 들은 장 의원은 "부인이 오늘 증인으로 출석을 못 하게 되면 잘 이야기하고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 무책임 한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재차 "타인의 전화 건 뭐든 나는 두 번 통화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도 여상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조 후보자에게 "왜 위임을 부인하는 총장에게 위임을 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왜 했느냐. 나중에 증언을 설 경우에 위증 교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부탁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 여 위원장은 "특히 후보자가 통화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화하는 것 자체가 압력으로 비춰지지 않겠느냐. 처가 통화하는 말미에 했다고 하더라도 하면 안 된다. 처 이야기를 되풀이 하면서 '억울해 한다', '사실 조사를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건데 그 자체도 부탁일뿐더러 후보자가 말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통화 내용을 듣게 됐는데 내 배우자가 상당히 놀라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놀라고 두려워했다. 그래서 안정시키면서 '이런 취지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위원장은 "그런 게 부탁이자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 실제로 최성해 총장이 그렇게 이야기한다. 학자적 양심으로 허위 사실의 부탁을 들어줄 수가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