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유럽 빌트인 시장 판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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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석 달 만에 냉장고 매출의 65%
하반기 소형가전 시장 공략 강화
석 달 만에 냉장고 매출의 65%
하반기 소형가전 시장 공략 강화
“비스포크 냉장고가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장(사장·사진)은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전시회 ‘IFA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IFA를 기점으로 비스포크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글로벌 판로를 넓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겉면 재질과 색상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냉장고다. 한국엔 지난 6월 나왔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 냉장고의 강점으로 빌트인 효과를 내는 디자인을 꼽았다. 그는 “유럽은 빌트인이 전체 가전 시장의 40~45%를 차지한다”며 “비스포크 냉장고는 빌트인 가전과 비슷하기 때문에 오븐, 식기세척기와 함께 구입하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의 국내 판매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출시한 지 3개월 된 비스포크 냉장고 매출이 국내 (삼성)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며 “TV와는 달리 제품이 망가져야 바꾸는 생활가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성장 속도”라고 말했다.
소형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삼성이 진출하지 않았거나 전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은 잠재시장 규모가 약 4000억달러에 달한다”며 “하반기엔 (소형 가전 등으로) 참여 시장을 넓혀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사업은 올해도 ‘세계 1등’을 할 것이란 게 김 사장의 전망이다. 그는 “큰 변화나 위기가 없다면 올해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 1등을 할 것 같다”며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역할을 했고 올 하반기에도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8K TV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IFA에 참가한 거의 모든 업체가 8K TV를 내놓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그동안 8K TV 시장을 잘 개척했고 소비자 반응도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LG전자가 이날 삼성전자 QLED 8K TV를 겨냥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맞대응을 피했다. 김 사장은 “8K TV 시장이 크기 위해서는 이슈가 있어야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관심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소비자용 인공지능(AI) 로봇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준비 중이고 상당히 많이 진전됐다”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미국 영국 등지에 잇달아 개설한 글로벌 AI센터와 관련해선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추가로 AI 센터를 열 계획이 없다”고 했다.
베를린=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장(사장·사진)은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전시회 ‘IFA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IFA를 기점으로 비스포크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글로벌 판로를 넓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겉면 재질과 색상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냉장고다. 한국엔 지난 6월 나왔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 냉장고의 강점으로 빌트인 효과를 내는 디자인을 꼽았다. 그는 “유럽은 빌트인이 전체 가전 시장의 40~45%를 차지한다”며 “비스포크 냉장고는 빌트인 가전과 비슷하기 때문에 오븐, 식기세척기와 함께 구입하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의 국내 판매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출시한 지 3개월 된 비스포크 냉장고 매출이 국내 (삼성)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며 “TV와는 달리 제품이 망가져야 바꾸는 생활가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성장 속도”라고 말했다.
소형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삼성이 진출하지 않았거나 전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은 잠재시장 규모가 약 4000억달러에 달한다”며 “하반기엔 (소형 가전 등으로) 참여 시장을 넓혀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사업은 올해도 ‘세계 1등’을 할 것이란 게 김 사장의 전망이다. 그는 “큰 변화나 위기가 없다면 올해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 1등을 할 것 같다”며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역할을 했고 올 하반기에도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8K TV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IFA에 참가한 거의 모든 업체가 8K TV를 내놓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그동안 8K TV 시장을 잘 개척했고 소비자 반응도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LG전자가 이날 삼성전자 QLED 8K TV를 겨냥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맞대응을 피했다. 김 사장은 “8K TV 시장이 크기 위해서는 이슈가 있어야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관심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소비자용 인공지능(AI) 로봇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준비 중이고 상당히 많이 진전됐다”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미국 영국 등지에 잇달아 개설한 글로벌 AI센터와 관련해선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추가로 AI 센터를 열 계획이 없다”고 했다.
베를린=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