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델들이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9’에서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LG V50S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 모델들이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9’에서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LG V50S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면 알림창을 갖추고 원하는 각도로 접고 편다’ ‘두 개의 화면을 하나처럼 볼 수 있다’.

LG전자가 소비자 요청을 반영해 실용성을 한층 높인 듀얼스크린을 공개했다.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호평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여기에 듀얼스크린을 장착하는 전략으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독일 베를린 메세베를린에서 6일 개막한 ‘IFA 2019’에서 첫선을 보인 LG V50S 씽큐는 전작의 듀얼스크린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게 특징이다.

알림창·각도 등 듀얼스크린 개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듀얼스크린 전면의 알림창이다. 2.1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간과 날짜, 배터리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자나 전화가 오면 발신자를 알려주기도 한다. 전작인 V50의 듀얼스크린에선 전면 디스플레이가 없어 불편했다.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듀얼스크린을 열어 발신자를 확인해야 했다. 윤동한 LG전자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V50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알림창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본체에 장착한 듀얼스크린의 활용 각도도 개선됐다. 힌지(경첩)를 접고 펴는 각도는 원하는 대로 고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360도 프리스톱’ 기술을 새로 적용했다. 기존에는 0도와 104도, 180도 세 각도로만 고정돼 두 화면을 동시에 보기엔 불편하다는 평이 많았다.

V50에서는 듀얼스크린을 펴면 서로 다른 크기와 밝기의 두 화면이 나타났다. V50S에서는 이 부분도 보완됐다. 듀얼스크린과 본체 화면에 동일한 크기의 6.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확실히 눈의 피로감이 적어졌다. 두 화면의 일체감을 위해 노력한 흔적은 전면 카메라의 노치에서도 드러났다. 듀얼스크린에는 카메라가 없지만 화면 상단에 물방울 노치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왔다.

무게는 약간 부담이다. 본체에 듀얼스크린을 장착하면 무게가 326g(본체 192g, 듀얼스크린 134g)이다. 한 손으로 들기엔 다소 무거웠다.

카메라 개수 줄이고 화질 높여

본체만 떼어 봤을 때의 첫인상은 ‘카메라가 아쉽다’였다. 기존에는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일반, 광각, 망원)를 장착했지만 V50S에서는 일반, 광각 듀얼카메라를 선택했다. 전면 듀얼카메라는 일반 카메라 한 개로 줄였다.

사진을 찍어 보니 이런 변화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카메라 개수를 줄인 대신 화질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셀피를 주로 찍거나 실시간 개인방송을 하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듀얼스크린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늘었다. 네이버 뉴스 검색을 열고 확장모드를 설정해봤다. 듀얼스크린과 본체 화면이 연결된 시원한 큰 화면이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전용 게임패드를 원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모두 V50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사용할 수 있었던 기능이다.

LG전자는 V50S를 국내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용으로, 해외에서는 LG G8X 씽큐라는 모델명의 4세대 이동통신(LTE) 용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날 LG전자 부스를 찾은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은 “해외에서 V50을 5G용으로만 판매해온 데 비해 G8X는 LTE로 출시하기 때문에 판매량이 V50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를린=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