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시장 방문…"과일 중에 제일 뜨거운 과일은? '천도' 복숭아"
추석물가 점검 나선 이총리 "태풍 오기 전에 과일 사시라"(종합)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추석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청량리시장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먼저 청과물시장 상인회를 찾아 동대문구청 관계자로부터 시장 현황과 주요 사업 추진 상황을 들었다.

이 총리는 "여기는 위치도 좋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워낙 많으니까 전국 전통시장의 대표라 생각하시고 활발하게 현대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매자들이 많이 나와 계시는데 과일은 지금 사시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아직까진 태풍이 안 왔고 비가 적당히 와서 (현재 시장에 나온) 과일이 굉장히 생산성이 높고 값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올라오는 '링링'은 역대급 태풍이어서 과일이 많이 떨어질 것 같다.

앞으로 나올 사과나 배는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싸고 이럴 때 많이 사서 잡수시고 추석을 지내시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청과물시장과 청량리 종합시장 내 과일, 견과류, 건어물 판매 점포들을 돌아다니며 상인들과 이야기도 나눴다.

특히 사과, 배의 품종에 대해 거론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전남지사를 지낸 이 총리는 농산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총리는 사과 하나를 집어 올리며 "조생종인데 단단하고 좋다.

속에 꿀이 들어있는 것이죠? 홍로, 홍옥이 조생종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사과는 지금이 값이 제일 싸다.

조금 있으면 만생종 값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또 "아재개그 퀴즈를 하나 내겠다.

과일 중에 제일 뜨거운 과일이 뭔 줄 아느냐. '천도' 복숭아다"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총리는 지나가던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해주며 함께 사진 촬영도 했다.

추석물가 점검 나선 이총리 "태풍 오기 전에 과일 사시라"(종합)
이날 이 총리가 시장에서 산 물품은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됐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등이 함께했다.

청량리 시장은 청량리청과물시장·청량리종합시장·경동시장·청량리농수산물시장·청량리수산시장·청량리전통시장·청량종합도매시장 등 7개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7개 시장의 전체 점포는 1천55개로 상인은 2천630명에 달한다.

2017년 기준 이들 시장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5억2천100만원, 고객 수는 6만336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