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북상하는 태풍 링링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강한 비바람에 피해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태풍 링링 거센 비바람에 제주 시설물피해·정전
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농협 농기계수리고 천정재 패널이 강풍에 파손돼 소방당국이 주변에 도로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했다.

제주시의 한 빌라 건물은 벽돌이 강풍에 파손돼 바닥에 떨어졌고, 제주시 삼도이동의 한 건물은 유리창이 파손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하기도 했다.

정전도 일부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 380여가구가 오후 8시 35분께부터 정전돼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서귀포여고 인근 50여가구도 정전된 상태다.

링링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250㎞ 해상에서 시속 34㎞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특히 강풍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정도 바람이 불면 자동차와 선박이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도 있다.

또한 이날 오후부터 7일 사이 100∼2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