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지준율 인하 불구 美 고용 부진에 혼조세(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 中 지준율 인하 불구 美 고용 부진에 혼조세(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소식에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31포인트(0.26%) 상승한 26,797.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1포인트(0.09%) 오른 2,978.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5포인트(0.17%) 하락한 8,103.0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 지표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5만 명 증가를 하회하는 수치다. 8월 실업률은 3.7%를 유지했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 0.39%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3.2%로 전월 63.0%보다 증가했다.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그동안 양호했던 미국 고용에 경고 신호가 들어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노동시장 참가율과 임금 상승 등이 긍정적이어서 시장의 반응이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월 고용 증가 13만명은 매우 견조한 숫자라고 평가했다.

또한 고용이 다소 부진한 만큼 Fed의 금리 인하 근거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미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며 경기 침체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파월 의장은 이날 고용지표도 양호하다고 평가해 적극적인 금리 인하의 신호는 제공하지 않았다.

중국은 예고한 대로 지준율을 내리며 경기 부양에 나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중국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오는 1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 데 이은 추가 완화 정책이다.

인민은행은 또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도시상업은행의 지준율은 10월 15일과 11월 15일 두 차례에 총 1%포인트 추가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소기업과 민영기업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