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에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전자의 '롤러블 TV'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독일 베를린을 홀렸다. 베를린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은 LG 롤러블 TV에 눈을 떼지 못하며 연신 가격을 문의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 가전전시회 CES와 달라진 것 없는 올해 IFA에 LG 롤러블 TV가 기술 혁신의 아이콘으로 시장의 관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IFA 2019'가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엿새 일정으로 개막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다. 올해는 1939개 기업·단체가 전 세계 52개국에서 모여들었다.

LG전자는 1420평에 달하는 단독 전시관(18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인공지능(AI) 전시존인 'LG 씽큐 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AI DD모터를 탑재한 드럼세탁기, 게이밍모니터 'LG 울트라기어' 등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잡아둔 것은 '롤러블 TV'였다. LG전자는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 6대를 부스 초입에 전시했다.

본체 속으로 말려 들어갔다가 본체 밖으로 펼쳐 올라오는 TV 화면에 관람객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전시회 상주 직원에게 가격을 문의하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나 아직 정확한 판매 일정이나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전자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독일 베를린을 홀렸다. 6일(현지시간) 베를린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은 LG 롤러블 TV에 눈을 떼지 못했다.(사진=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전자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독일 베를린을 홀렸다. 6일(현지시간) 베를린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은 LG 롤러블 TV에 눈을 떼지 못했다.(사진=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이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세계 최초 롤러블 TV에 시장은 뜨겁게 환호했다. 제품이 가장 먼저 공개된 사전 콘퍼런스에서는 등장과 동시에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CES 혁신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 iF 디자인 본상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시그니처 올레드 R은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휘어지는(flexible, 플렉서블) 올레드 TV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화면이 얇고,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올레드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TV를 보지 않을 땐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화면이 말리고 펴지는 동안에도 화질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시그니처 올레드 R의 공간성 홍보에 주력했다. 화면을 돌돌 말아 넣으면 TV를 중심으로 구분됐던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없어진다. 하나의 공간을 둘로 쪼개거나 두 개의 공간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포함한 AI 가전들로 LG전자는 전시관에 새로운 가치를 담은 주거공간 'LG 씽큐 홈'을 꾸몄다.

'LG 씽큐 홈'은 '그레이트 리빙·키친', '홈오피스·홈시네마', '스타일링룸·세탁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했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 LG 씽큐와 함께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오는 11일까지 전시한다.

베를린=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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